안녕하세요! 10살 아들과 18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건강하게 잘 놀던 아기가 갑자기 열이 나고 구토, 설사를 시작하면
엄마 아빠의 마음은 찢어지죠. 특히 장염은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해서
'뭘 먹여야 할까?', '뭘 먹이면 안 될까?' 고민이 많을 거예요.
오늘은 장염 걸린 아기를 위한 식단 관리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절대 먹이면 안 되는 금기 음식부터 빠른 회복을 돕는 단계별 회복기 식단,
그리고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보충 팁까지, 정리해드릴게요!
장염 걸린 아기, "이것만은 절대 먹이지 마세요!" (금기 음식)
장염으로 아기 장이 매우 예민해져 있을 때는 소화를 어렵게 하거나
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 먹이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1. 섬유질이 많거나 딱딱한 음식
- 원인: 장에 자극을 주고 소화를 방해하며,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 예시: 채소(생채소, 질긴 채소), 과일(생과일, 껍질 있는 과일), 견과류, 잡곡밥, 딱딱한 빵 등.
2.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 원인: 소화에 부담을 주고, 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설사를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 예시: 튀김류, 닭 껍질, 삼겹살, 매운 음식, 짠 반찬, 양념이 강한 음식, 인스턴트 식품, 라면 등.
3. 유제품 (우유, 치즈 등)
- 원인: 장염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져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 경우 유제품 섭취 시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예시: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 예외: 무유당 분유 또는 유당이 제거된 특수 분유는 의료진과 상담 후 가능해요. 모유 수유아는 모유를 계속 먹여도 괜찮아요.
4. 당분이 많거나 찬 음식
- 원인: 설사를 악화시키거나 배탈을 유발할 수 있어요.
- 예시: 과일 주스 (특히 농축 주스), 탄산음료, 초콜릿, 사탕, 차가운 음료/음식 등.
장염 걸린 아기, "이것부터 시작하세요!" (수분 보충 팁)
구토와 설사로 아기 몸속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 탈수 위험이 높아요.
탈수 예방은 장염 관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 경구수액: 가장 중요해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경구용 전해질 용액(예: 페디라, 설사분유)을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아요. (의료진과 상담 후)
- 보리차: 끓인 보리차를 식혀서 조금씩 자주 먹이세요.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아요.
- 분유: 평소 먹이던 분유를 묽게 타서 소량씩 자주 먹이거나, 일시적으로 설사 분유로 바꿔 먹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단, 의료진 상담 필수)
- 모유: 모유는 계속 먹여도 괜찮아요. 모유는 소화가 쉽고 면역 성분이 많아 회복에 도움이 돼요.
- 절대 한 번에 많이 주지 마세요!: 토하거나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아기가 원하는 만큼보다 훨씬 적은 양(예: 숟가락으로 한두 숟가락)을 5~10분 간격으로 자주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장염 회복기 식단, "이렇게 바꿔주세요!" (단계별 식사 가이드)
아기가 장염 증상(구토, 설사)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회복기에 접어들면,
자극이 적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부터 천천히 시작해야 해요.
1단계: 장 휴식기 (구토, 설사 심할 때)
- 메뉴: 물, 보리차, 경구수액 (탈수 예방에 집중)
- 포인트: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유제품 등은 절대 금물. 짧게 단식을 하는 것이 장 회복에 도움이 돼요.
2단계: 장 안정기 (구토 멈추고 설사 줄어들 때)
- 미음: 쌀알이 보이지 않게 곱게 간 쌀미음. (처음에는 아주 묽게)
- 죽: 쌀죽(흰죽) (간하지 않아요).
- 삶은 감자/고구마: 껍질을 벗겨 부드럽게 삶아 으깨서 주세요.
- 식빵: 토스트기에 구운 흰 식빵 (부드럽고 소화에 부담 적음).
- 포인트: 소량씩 자주 주면서 아기의 반응을 살피세요.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3단계: 장 회복기 (설사 거의 멈추고 컨디션 회복)
- 계란찜/두부: 부드러운 단백질 공급원.
- 생선살: 흰살 생선(대구, 조기 등)을 푹 삶아 으깨서 주세요.
- 과일: 껍질 벗긴 사과, 배 (단맛이 강하지 않은 과일 위주).
- 부드러운 채소: 애호박, 당근 등을 부드럽게 익혀서 주세요.
- 포인트: 섬유질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점차 양을 늘려갑니다. 새로운 음식은 소량씩만 시작하세요.
장염 초기에는 정말 보리차랑 경구수액만 먹였어요.
조금만 토해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설사가 줄어들고
미음을 먹이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죽을 먹일 때도 처음에는 간 하나도 안 하고 줬고, 조금씩 나아지면서
계란찜 같은 부드러운 반찬을 추가했어요.
아기 장염 관리,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손 위생 철저: 장염은 전염성이 강해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기고, 수건은 개인 것을 사용하세요.
- 억지로 먹이지 않기: 아기가 거부한다면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장에 부담만 줄 수 있어요.
- 전문가와 상담: 구토나 설사가 너무 심하거나, 열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입술 마름, 처짐, 소변량 감소 등)이 보인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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